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병은
그리움에 술이며
외로움에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에 술이다.
술이 목전까지 다가 왔을대
내 밷는 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메이다가
털석 주저 않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 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르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병은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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