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산859.5m
정각산(正覺山)859.5m
위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산내면.
이 산은 천황산, 가지산, 운문산등 영남 알프스에 가려져. 아직 비경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산이다. 처매듭 골 깊은 계곡에는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원시림 숲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급준한 벼랑을 끼고 돌아가는 등산로에 놓여진 비경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을 자아 내게하는 밀양의 숨은 명산이다.
등산로 초입을 지나 10여분 오르니, 금낭화(개 불알꽃)가 아름다운 자태을 뽐 내고
등산로 우측으로는 더덕의 향기가 코를 찌르니.
잠시 후 부터는 정각산 처 매듭골을 알리는 첫 폭포가 나타나고
바위를 올라서면 이런 통나무 다리가 나온다.(특히 조심, 미끄러 지는 날엔........)
주 등산로를 버리고.오지의 암릉을 힘겹게 올라서면.
물끼 품은 나무 사다리가 회원들을 맞이 하고.
(이곳은 작은 폭포를 오른 뒤 계곡을 건너기 직전 우측 바위 벼랑에 잡목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이 나무를 지지대로 삼아 올라서면 된다.
다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금지. 초심자는 반듯이 경험자 동반)
힘들게 올라서면 정각폭포가 협곡을 배경으로 힘찬 함성을 질러 댄다.
정말 멋진 곳이다. 많은 사람이 이 폭포을 발견하지 못한다.
워낙 꼭꼭 숨겨져 있는 곳이라.
여성 회원들이 좋아라, 엄덩이 춤을 추며, 한자락 뽑아 낸다.
벗어라 훨훨 벗어라 훨~훨~~모자도 훨훨, 장갑도 훨훨~~난닝구는 입고.
연상 김치 독 같은 엉덩이에 아~ 주머니는 아줌마다. ㅋㅋㅋ
농담을 던지며, 앵콜은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한 무리의 등산객이 부러운듯 바라보며 거기에도 길이 있습니까 , 물어 본다.
부산 사람들이다. 길이 있으니 올라 오라고 길을 안내해주니 천천히 올라 오더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우와~~~이런 곳이 여기에~~감탄사를 연발하며.
가져 온 과일과 떡, 초코렛을 마구 내어 놓으며,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쪽 여성회원들이 오늘 산행 친구 하잔다.
폭포 우측 바위지대를 올라서려니 물끼 잔뜩 품고 있어
좌측 바위 절벽을 선등으로 오른 뒤, 자일을 설치하여, 우리 회원들을 폭포 위쪽으로 올려 세운 뒤. 다시 부산 사람들을 올려 세운다.
아무도 없는 곳엔 자연산 영지 버섯이. 오지 임에는 틀림 없는 곳이다
그리구 구석 구석에 더덕이 보인다.
큰 것은 뽑아들고. 어린 것들은 다음 해를 약속하며 고이 모셔두고,
폭포 뒤쪽 바위들은 물끼를 품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미끄러지는 날엔
설 전엔 땅에 닿지 안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본다. 조심 조심.
주 등을 잡아 20여분 오르면 좌 측으로 또 숨은 폭포가 천년의 이끼를 물고
쉼 없어 정각의 노래를 부르며 깊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이곳 역시 등산객들이 놓치는 곳이다.
이곳은 계곡을 이탈 한 뒤, 능선 오름길 초입 좌로 굽어 10여m 들어가면
등산로 아래에 있다.
부산 등산객 남자 3명 여성 5명 총 8명중 두 여성 회원이 내 궁디 뒤를 바짝 따라온다.
방귀도 뀌지 못하겠다.
그리고 숨차 죽겟는데. 계속 말을 붙인다.
어떻게 산을 구석구석~~
다시 주능선에서 주등을 버리고 암벽을 타고 오른다.
자일을 걸고 힘 겹게 오르고 나니.
갈라진 바위 틈에 뱀들이 스와핑을 하고 있다.
허참 이놈들 산중에서도 정보는 빠른가 보구나~
나를 발견한 뱀의 일부는 부끄러운 듯 몸을 숨기고
나머지 뱀들은 뻔뻔하게 그 짓을 하고 있다. ㅎㅎㅎ 이 놈들.
여성회원들이 걱정이 되. 아무말하지 안고 바위 위로 올려 세우니
우~와 악~~다들 놀란다.
부산 사람들은 뱀을 확인 하고는 다시 따라 나서질 않는다.
남자에게는 좋은 비암인데 뭐 그리 무서운지,
그리고 지금 뱀이 있는 작은 돌 밑에도
비암이 여러 마리가 있어는데.사진에는 보이지 않네요
다시 주등산로를 잡아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며 지능 바로 밑 금광굴에 도착하여
헤드렌턴을 들고 동굴 탐사에 나서니.
초입에서 박쥐가 막 날아 다닌다.
여성회원은 무섭단다. 바보들.... 무섭긴 뭐가 무섭노.
금광 초입 내부 사진 입니다.
금광 안쪽에서 바같쪽으로 한판 콱~박아 봤심데이.
금광굴을 뚫으며 나온 흙이겠죠.
이곳까지 금광 도로가 있으니
우리 선조님들은 일제 치하에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
나쁜 인간들.
지나간 역사 이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현장 입니다.
상부 금광 굴.
이 바위 위로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펼쳐지니.
여성회원 한분이 오늘 너무 멋진 곳을 안내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한 턱 쏘겠다고 하길래.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시집 잘 간 암소 가슴 살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소는 언양
ㅎㅎㅎ
정상에서 하신길 사진은 다음에 또 올려 보겠습니다.
모든님 좋은 시간 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