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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산

시살등 980.9m 죽바우등 1064m

시살등 980.9m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하북면.

이곳 시살등은 영축산에서 남쪽으로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의 중심으로 우뚝선 곳인데.

그 흔한 이름마져 없어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는 곳이다

1000m급 이상의 암봉으로 조망이 황홀할 정도로 기가 막히지만

산꾼들로부터 독립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슬픈 봉우리가 되여 버렸다.

이름조차 '고개 영(嶺)'자로 끝나 고갯마루로 오해를 받기 십상인 거창 좌일곡령(1267.6m)이나

양산 죽바우등(1064m) 채이등(1030m) 함박등(1052m)이 대표적인 예.

좌일곡령은 가야~수도 종주능선 상에 있고,

죽바우등은 영남알프스 남동쪽 영축지맥 산군에 위치해 있다.

둘 다 1000m가 넘는 암봉에다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고 전망 또한 일망무제이다.

확 트인 조망에 마음만 먹으면 내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영남알프스의 산길

울창한 숲에 무엇보다 들머리인 청수골 계곡이 일품이다.

하지만 찾는 이가 의외로 적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배내골~청수우골~한피기고개~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영축산~신불재~신불휴양림

원점회귀 종주 능선을 타고 나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소요시간 8시간

 

청수우골 가는 길은

배내골 버스 종점에서 신불 휴양림 방향으로  잠수교을 건너  1km 정도 걸어 가시면

 다시 잠수교를 건너게 되는데, 우측에 청수골 산장이 보입니다.

좌로 굽어지는 신불 휴양림 도로를 버리고

청수골 산장 안으로 들어서서, 뒤쪽 염소목장 울타리를 따라가면

청수좌골과 청수우골 작은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청수우골 방향으로 잡아 가시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서

좌측으로는 신불평원으로 가는 길이고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길은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 등산로가 청수우골 가는 길 입니다.

 

계곡을 건너 1시간 20분 정도 오르면 한피기고개에 도착

오른쪽 남으로 올라선 육산이 시살등 왕복 14분 소요

시살등 올랐다가 되내려 왔어, 동,북 방향으로 밀고 나가면

죽바우등, 채이등, 함박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 입니다.

하산길은 채력에 맞게 고르시면 되구요

군데 군데 탈출로가 있습니다

 청수우골 오름길 서릿발

 시살등

 시살등에서 바라봉 재약, 천황산과 사자평

 청수우골 계곡과 향로봉

 영축지맥 능선과 죽바우등

 남쪽으로 오룡산

 죽바우등에서 내려다 본 양산 통도사

 주 능선

 오른쪽 영축산(취서산)1092m 좌 뒤쪽 신불산(1208.9m)

 배내골을 지키고 있는 향로산과 향로봉

향로산과 향로봉은 다른 산 입니다.

 주 능선에서 바라 본 가지산

 주능선 암봉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영축산

 

 채이등에서 돌아 본 죽바우등

 

 채이등에서 영축산(뒤쪽 봉우리가 영축산)

 함박등

 동쪽으로 내려선 협곡

 등산로을 막아서는 함박등

 

 

 

 떠나기전에

단조산성 탈환위해 왜군과 항쟁

시살등엔 임진왜란 아픈 사연이

죽바우등과 이웃한 흙봉우리 시살등은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임진왜란때 아군은 영축산 인근 단조산성을 거점으로 왜군과 싸웠다.

하지만 수적인 열세와 영축산의 산세를 파악한 왜군에 끝내 산성을 빼앗기고 말았다.

단조산성(터)은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능선길 우측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산성이라기보다 산성흔적이라 해야 정확할 듯하다.

이곳은 특히 고산습지로서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를 갖고 있다.

이때 아군이 다시 전열을 정비한 곳이 바로 시살등. 소등처럼 부드러운 이곳에서

왜군과 마지막 항쟁을 하며 화살을 많이 쏘았다는 데서 '화살 시(矢)' 자를 써 시살등이라 명명됐다 한다.

통도사쪽에서 보면 '채'를 꼭 닮아 명명된 암봉인 채이등은

영축산에서 내려올 땐 자연스럽게 봉우리로 인도되나

죽바우등에선 우측으로 열린 갈림길로 올라서야 된다.

들머리인 청수골산장에서 1㎞ 지점에는 파래소폭포는 이곳 산행시

꼭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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